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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소리'를 --- (펌)
    esus
    작성일 : 09-03-15 13:04  조회 : 3,456회 
    <img id="_photo_" src="http://cfs8.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ENYQVVAZnM4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MC5qcGc=&filename=0.jpg" style="border:0" name="viewer"&nbsp;&nbsp;/></a></div>
    <b>알람브라 궁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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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요청에 따라 종교와 무관합니다만

    느슨한 토요일 오후 잠시 머리를 식히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이 곡을 다시 연주하여 사람들 앞에 보이고

    이야기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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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두가 다 님 덕분입니다.ㅎㅎ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죄다 님이 감당하소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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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 곡에 대한 내력을 조금 알고 감상하시면

    보다 더 진한 Spanish 풍의 애잔한 느낌을 맛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간단한 해설을 곁 드립니다.

    많이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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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의 원 제목은 Recuerdos de la Alhambra 입니다.

    알람브라 궁전의 회상, 혹은 붉은 궁전의 추억이라 불리 웁니다.

    작곡가는 근대 클래식 기타의 아버지라 불리 우는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 1852-190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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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람브라 궁전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그라나다 지방에 있는 유럽에 남아있는 마지막 이슬람식 건축물로서

    르네상스식과 이슬람식 건축의 백미로 불리는 궁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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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7세기에 이슬람은 그 발흥과 세력확장에 따라

    아라비아 반도, 중앙아시아, 그리고 피레네 산맥을 넘어

    프랑스 중심까지 침략하여 그곳들을 이슬람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이베리아 반도(스페인)는 무어인(북아프리카 베르베르 무슬림)의

    대대적인 침략을 받아 그들에게 정복 당하게 됩니다.

    (영화 ‘엘시드’를 기억 하신다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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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1478년 스페인이 기독교국가로 다시 통일되기까지

    무어인들은 약 800여 년 동안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면서

    종교와 정치, 자연과학, 그리고 미술, 공예, 건축 등 수많은 분야에서

    이슬람 문화를 기존의 헬레니즘 문화와 융화시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소위 이슬람 문화의 꽃으로 불리 우는

    ‘사라센(Saracen)문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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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람브라 궁전은 바로 이 사라센 문명의 최고봉으로 불리 우는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궁전이 중세 화려한 문명의 건축물로서

    유명하다기 보다 이 기타 곡 하나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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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 타레가는 그의 연인이자 제자인 콘차 부인과 함께

    석양에 붉게 물든 아름다운 이 궁전을 돌아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이 곡을 작곡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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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부에 가단조의 애잔한 선율로 진행되다가

    중반부에서 환하고 다이나믹한 장조로 도약을 이루고

    석양에 지는 해와 같이 사라져 가는듯한 마지막 코다 부분의

    우수에 찬 선율은 그 무엇으로도 형언하기 어려운

    말할 수 없는 황홀한 연민의 여운을 던져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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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기타가 주는 가단조의 우수적인 멜로디에

    시종일관 클래식 기타만의 ‘트레몰로’의 매력은

    뭔지 모르게 밀려드는 아픔 마져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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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저를 클래식 기타와 인연을 맺게 한 이 곡을 가슴에 담으며

    작곡가에게 늘 끊임없이 쓸데없는(?)질문을 하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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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람브라 궁전을 바라보는 그의 두 눈에

    도대체 무슨 상념을 담고 있었을까?

    왜냐하면 아름다운 궁전의 모습만을 회상하며

    쓴 곡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아련하고 우수에 찬 선율을

    깊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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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레가 선생님, 그날 밤 당신의 무슨 생각이

    당신의 영혼으로 하여금 그토록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슬픔을 노래하게 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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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에 반사된 궁전의 붉은빛 속에서

    검은 이교도 들에게 유린당했던 이베리아 반도의

    서글픈 운명을 노래한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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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사라센의 사라져간

    검은 무어인들의 아련한 흔적을 회상하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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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열렬히 사랑했던 콘차 부인과의 이뤄지지 않은

    사랑의 아픔이 그토록 가슴속 깊은 슬픈 연민의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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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작곡가의 마음을 알고 싶어했던 진짜 이유는

    이 곡에 대한 투명하고 선명한 감정을

    정말로 제대로 한번 표현하고 싶어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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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거의 미쳤었던 것 맞죠?ㅎㅎ

    아무튼 개인적으로 참 심취했었던 곡입니다.

    성지순례(ㅋㅋ) 간다고 보따리까지 쌌던 기억이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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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그리운 금강산’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빼앗기고 짓밟혀 유린당한 아름다운 일만 이천 봉을 연상하며

    가슴이 절여오는 애수를 느끼듯이 이 곡에서도 같은 맥락의

    느낌을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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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을 바로 위와 같은 내용을 염두에 두시고 감상하신다면

    잔잔하지만 더욱 은은한 매력을 맛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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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 유명한 곡이라 내 놓기가 심히 부끄럽습니다.

    손가락 마디가 많이 굳어서 음색도 매우 꺼칠합니다만,

    삑사리도 애교로 봐주시고…

    즐감 하세용~~^^*

     

    (위는 연주자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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