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신령한 긍휼의 흐름은 하늘 아버지의 마음에서부터 흘러내려 인류에게 미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이 무한히 영광스러운 세계로부터 죄로 인하여 손상되고 쇠퇴되고 사망과 저주의 음영(陰影)으로 어두워진 세계로 내려오심을 용납하셨다. 그는 당신의 아들이 사랑의 품과 천사의 존숭(尊崇)을 떠나서 수치와 능욕과 압제와 증오와 사망을 당하는 일을 허락하셨다.... 죄의 무거운 짐, 죄의 무서운 흉악성과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분리됨을 느끼는 그것이 하나님 아들의 심장을 터지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과 함께 고통을 당하셨다. 겟세마네의 고민과 갈바리의 죽음으로 무한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신 자께서 우리의 구속의 값을 치르셨다....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드리신 무한한 희생이 아니고는 잃어버린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할 것이 없는 것이다....
우리의 구속을 위하여 갚으신 대가 곧 그 아들을 주사 우리를 위하여 죽게 하신 하늘 아버지의 희생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어떠한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의 고상한 관념을 우리로 가지게 하는 것이다. 성신의 감동을 받은 사도 요한은 멸망할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를 보았을 때에 찬탄과 존경의 마음이 충만하여 이 사랑의 위대함과 그윽함을 표현할 적당한 언사를 찾지 못하여 세상을 향하여 “보라”고 부르짖었다.... 이것은 사람을 얼마나 가치 있게 보심인가! 범죄로 말미암아서는 인류가 사단의 백성이 되었으나 그리스도의 속죄의 희생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담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쓰심으로 인생을 고상하게 하셨다. 타락한 인류가 그리스도로 더불어 연합함으로 과연 “하나님의 자녀”라는 명분을 얻기에 합당한 처지에 놓였다.—정로 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