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입맞춤으로 원수의 손에 팔려갔고, 세상의 법정으로 바삐 끌려갔다.... 인내하시며 고통을 견디시는 구주를 보라! 그분의 머리 위에 가시관이 놓여 있다. 그분의 피는 끊어진 핏줄에서부터 흘러나온다....
보라 압제자와 압제당하는 자를! 큰 무리가 세상의 구주를 둘러싼다. 군중과 회중 속에 온갖 추잡한 욕설이 들린다.... 하나님의 귀한 아들 그리스도는 끌려나가고 그 어깨 위에 십자가가 놓였다.... 독한 원수들과 무정한 관중에 둘러싸여 그분께서는 십자가의 형장으로 이끌려 가셨다.... 분은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셨다.... 상실된 세상의 영광스런 구속자가 아버지의 율법을 범한 형벌을 당하고 있었다. 그분은 당신의 피로 그분의 백성을 거의 속량하시게 되었다....
죽어가는 구주가 겪었던 것과 같은 고통과 슬픔을 당했던 사람이 어디 있었던가! 아버지의 불쾌함을 느꼈기 때문에 그분의 잔은 더 썼다.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그렇게 빨리 끝나게 한 것은 육체적 고통이 아니었다. 그것은 세상의 죄의 무게였고, 아버지의 진노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아버지께서 그를 영원히 떠나셨다는 심한 시험이 십자가상에서 이런 외마디 소리를 지르게 하였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
그분의 죽음의 고뇌 속에서 그 귀한 생명을 버릴 때에 그분은 그가 지금까지 순종하기를 즐겨했던 분을 오직 믿음으로만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그분의 앞에 있을 승리에 대한 밝은 희망과 확신을 부정한 채 그분은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아버지시여, 내 영을 아버지의 손에 의탁하나이다.”(눅 23:46). 그분은 당신의 아버지의 품성과, 공의와 자비와. 그 위대한 사랑을 아셨고, 복종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손에 자신을 던졌다.—2증언 207-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