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회개하고 믿는다면 죄가 어떠하든지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을 받으나 성령의 역사를 거절하는 자는 회개하고 믿을 수 없는 자리에 자신을 두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심령에 역사하시는데 사람이 고의로 성령을 거절하고 이를 사단에게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저들과 교통하실 수 있는 통로를 끊어버리는 것이다. 성령을 끝까지 거절하면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위하여 더 이상 하실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잘못을 시정하고 안전한 길로 저들을 인도하기 위하여 빛을 보내신다. 눈이 멀고 마음이 강퍅해지는 것은 이 빛을 거절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흔히 그 과정은 점차적이요 거의 알아챌 수 없다. 빛은 하나님의 말씀과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혹은 성령의 직접적인 역사를 통하여 사람에게 임한다. 그러나 한줄기의 빛이라도 무시할 때에 영적 감각이 부분적으로 마비되어서 두 번째에 나타나는 빛은 그만큼 분명하게 식별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영혼에 밤이 찾아오기까지 암흑은 증가된다....
흑암의 왕국의 통치를 받기 위하여 일부러 그것을 섬기기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빛의 왕국과 관계를 맺는 일을 등한히 하기만 하면 된다.... 성령에 대항하는 가장 보편적인 죄의 표시는 회개하라는 하늘의 초청을 완강히 무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발걸음마다 구원을 거절하고 성령을 거스르는 죄의 길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영혼이 그리스도께 굴복할 때에 새로운 능력이 새 마음을 점령한다. 사람이 독력으로 성취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난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초자연적인 요소를 가져다주는 불가사의한 역사이다.—소망 321-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