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성령의 선물을 약속하셨으며, 이 약속은 당시의 제자들에게 주신 바와 같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신 것이다. 그러나, 모든 다른 약속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조건이 따른다. 많은 사람들은 주의 약속을 믿고 또 이를 받았노라고 하며 그리스도와 성령에 대하여 이야기하나, 그들의 마음이 거룩한 능력의 지도와 다스림을 받지 않는 까닭에 아무 유익을 받지 못한다.
우리가 성령을 부릴 수 없고, 성령이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들 속에서 “그 분의 선한 기쁘심에 따라 뜻을 두고”(빌 2:13) 역사하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지도하심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 스스로 일을 처리하고자 하므로 하늘의 선물을 받지 못한다. 성령은 오직 겸손히 하나님께 나가 그분의 지도하심과 은혜를 받고자 기다리는 자에게만 주어진다. 믿음으로 얻게 되는 이 약속된 축복은 이와 함께 다른 모든 축복들도 따라서 임하게 한다. 이 축복은 그리스도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주시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는 각자의 받은 용량에 따라 주려고 예비하고 계신다.
성령을 부어 주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부어 주시는 것이다. 오직 이와 같이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은 자, 또는 성령이 그 안에서 일하고 그 생애에 그리스도의 생애를 나타내는 자만이 구세주의 참 대표자로 설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에게 초자연적인 힘을 부여하시며 무식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오묘함을 가르치신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 보이시기 위하여, 죄와 싸워 이기려고 힘쓰는 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다....스스로 온전히 자기를 비워 모든 거짓 우상을 마음 가운데서 제하여 버리면, 그리스도의 성령께서 들어와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복음교역자 284-2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