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좋은 선물들 중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결혼 제도도 죄로 말미암아 왜곡되었다. 그러나 그 제도의 순결과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것이 복음의 목적이다....
그리스도의 은혜, 오직 이것만이 이 제도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인류의 축복과 향상을 위한 제도가 되게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의 가정들은 연합과 화평과 사랑을 통해 하늘의 가정을 대표할 수 있다. 사회의 형편을 보면 이 거룩한 관계에 대한 하늘의 이상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정과 기쁨을 바라던 곳에서 고통과 실망을 발견한 자에게도 그리스도의 복음은 위로를 준다. 그분의 영께서 나누어 주실 수 있는 인내와 온유는 비참한 운명을 호전시켜 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거하는 마음은 그분의 사랑으로 충만해지고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남의 동정과 배려를 바라는 욕망이 사라질 것이다. 또, 하나님께 마음을 굴복시킴으로써 인간의 지혜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의 지혜가 이루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계시를 통하여, 한때 냉랭하고 벌어졌던 마음들이 연합될 수 있을 것이다....
남녀를 물론하고 그리스도를 그들의 조력자로 받아들일 때 그들은 하나님의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 사랑의 신뢰로써 하나님께 몸을 바친 자들은 인간의 지식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천부의 본성을 가진 마음들을 든든히 연합시킬 수 있다. 사랑은 단순히 부드럽고 감미로운 언어의 교환이 아닐 것이다. 하늘의 베틀은 지상의 베틀이 짜내는 것보다 더 가늘고도 오히려 더 강한 날과 씨로서 짜낸다. 그 결과는 인조 직물이 아니요 마찰과 시험에 견딜 수 있는 직물이 된다. 변하지 않는 사랑의 금사슬로써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다.—리뷰, 1908년 12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