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오백 년 전에 선지자 스가랴는 이스라엘의 왕의 오심을 이와 같이 예언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왕의 입성에 관한 유대인의 풍습을 따르고 계셨다.... 그분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자마자 승리의 함성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였다. 군중들은 그분을 저희 왕 메시야로서 환호하였다.... 그들은 왕기(王旗)를 가지고 승리의 행렬을 인도할 수는 없었지만 자연계의 승리의 상징인 쭉쭉 뻗은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높이 흔들면서 큰 환호성과 호산나를 외쳤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지상 생애에서 이전에 결코 이런 시위 행렬을 허락하신 적이 없었다. 그분은 그 결과를 훤히 내다보셨다. 이것은 그분을 십자가로 몰고 갈 것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신을 구속주로서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었다.
그분은 당신의 사명의 최후를 장식할 그 희생에 주의를 불러일으키기를 열망하셨다....
세상은 일찍이 그와 같은 승리의 행렬을 본 일이 없었다. 그것은 세상의 유명한 정복자들의 행렬과 같지 않았다. 왕다운 용맹의 전리품인 신음하는 포로들의 대열도 거기에 없었다. 그러나 구주의 주위에는 죄 많은 인류를 위하여 그분께서 사랑으로 행한 수고의 영광스러운 전리품들이 있었다. 그 곳에는 예수께서 사단의 권세로부터 건져 주심으로 그 구원을 감사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포로들이 있었다. 그분이 눈을 뜨게 한 소경이 길을 인도하고 있었다. 그분이 혀를 풀어 주신 벙어리가 가장 큰 소리로 “호산나”를 외쳤다. ...
이 승리의 장면은 하나님께서 친히 지정하신 것이었다. 그것은 선지자에 의해 예언된 것으로 인간이 하나님의 목적을 저지하기에는 무력하였다.— 소망, 569-5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