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사도바울에 의하여 세워진 로마교회이지만 세상 권세의 총애를 얻기 위하여 세상과 타협하고
스스로 타락의 길로 나아갈 때에 음녀의 어미가 된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큰 성 바벨론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벨론이란 순결하였던 교회가 타락하고 배도하였을 때 붙여지는 이름이다.

그러면 1844년 둘째 천사는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외치고 있는데 어느 교회를 말하는 것인가?
타락한 로마천주교회를 말하는 것인가? 선지자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선포하는 요한계시록 14장의 기별은 전에는 순결하였으나
그 후에 타락한 종교 단체들에 적용될 수밖에 없다. 그 기별은 심판의 경고 다음에 주어지는 기별이므로
그것은 분명히 말세에 선포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로마교에만 적용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로마교는 이미 여러 세기 동안 무너진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쟁투, 383).

1844년 이전 순결하였던 교회들은 어떤 교회들을 지칭하고 있는가?
곧 말틴 루터를 위시하여 역사에 나오는 많은 종교 개혁자들에 의하여 세워진 그리스도교회들을
통칭하여 바벨론이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무너졌다고 둘째 천사는 외치고 있다.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에 의하여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들이 어찌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론이 되었으며
충실한 도성이 음녀가 되고 무너지는 운명이 되었는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연고인가? 선지자의 글을 보도록 하자.

“많은 개신교회들은 로마교가 '땅의 임금들'과 불의의 관계를 맺은 그 본을 따르고 있는데,
국교들은 나라의 정부와 손을 마주잡고, 그 밖의 다른 교파들은 세상의 총애를 받고자 애쓰고 있다.” (쟁투, 383).

“그러면 큰 배교의 발단은 무엇인가? 어떻게 교회가 복음의 순수성에서 떠나가게 되었는가?
그것은 다신교의 습관을 따름으로 이교도로 하여금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기 쉽도록 만든 데 그 원인이 있다. …
새 신자들을 위하여 그리스도인 신앙의 높은 표준을 낮추어버린 결과로
이교가 홍수처럼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와 그 풍속, 습관, 우상 등이 반입되었다.” (쟁투, 384-385).

“예배자들은 비싸고 유행에 맞는 옷을 입고 모여든다. 사람들을 잘 다루고 이끄는 재간 있는 목사에게는
높은 액수의 봉급이 지불된다. 그의 설교는 보편화된 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유행을 따르는 죄인들은 교회명부에 등록되고,
유행을 따라 생기는 죄들은 믿는다는 가면 아래 감추어진다.” (쟁투, 386).

하나님의 교회가 바벨론이 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경로를 통해서다. 결코 처음부터 바벨론 교회라는 간판을
붙여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 어느 곳 어떤 교회도 자신의 교회를 바벨론이라고 부르거나
바벨론이라는 간판을 붙인 교회는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에 얼마나 사단의 기만이 무서운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 어떤 교회들을 지칭하여 바벨론이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무너질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을 선고하고 있다.

우리교회는 진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벨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우리교회는 선지자와 예언의 신이 있기 때문에 바벨론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안위하고 있지는 않는가?
교회가 타락한다는 말은 성경의 명확한 기별을 감추어두고 새로운 신자를 얻기 위한 명분 아래
교회의 표준을 낮추게 되면 이것은 곧 타락이다.

이렇게 되면 충성스런 신자들은 줄어들 것이요 세상을 사랑하는 뜨뜻미지근한 신자들은 늘어날 것이요
세상은 이런 영혼들을 따라 교회에 들어와 교회를 참으로 타락시켜 버릴 것이다. 그러면 교회는 바벨론이 된다.

새 신자들을 얻기 위한 명분으로 신앙 표준을 낮추어 버리고 그들의 수준에 맞도록
부드러운 기별만을 강단에서 외칠 때 교회는 분명 타락할 것이다.

분명 이런 교회는 세상을 용납하고 세상이 교회에 용납되면 진리는 외면당하게 되고 진리가 외면당하게 되면
각종 오류와 이설들이 교회 안에 들어와 여러 가지 교리가 난립되어 무엇이 진리인지
신자들이 구별하기가 어렵게 되면 글자 그대로 혼잡하여 교회는 바벨론이 되는 것이다.

1844년 첫째 천사의 기별을 거절하였을 때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은 가졌으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기보다는 세상을 사랑하던 개신교회들이 바벨론이라는 선고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