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으므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매우 심각하고 곤란한 과오가 하나 있다.
이 과오는 개심하기 전에 있었던 죄있는 육신이 개심할 때에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다시 말하면 육신을 자신들로부터 완전히 제거함으로서 육신에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서
이런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고 개심하기 전과 똑같은 성질과
유혹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지닌 옛 사람의 육신이 여전히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준비가 없었으므로 실망하여 그들이 전혀 개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그것은 모두 잘못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 수 있다.

우리는 개심한 후에도 개심하기 전과 꼭같은 몸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그 몸은 개심한 후에도 개심하기 전과 꼭같은 재료인 같은 살과 뼈와 피로 이루어져 있지 않는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누구나 즉시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분명히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이제 더 나아가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 그 육신도 역시 개심하기 전과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가?
그 육신은 개심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인간의 육신, 타고난 육신이 아닌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에도 누구나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에도 역시 더욱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그 육신이 전과 똑같은 육신이며 전과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인간의 육신이며
타고난 육신이라면 개심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그 육신 역시 분명히 죄있는 육신이 아닌가?
바로 여기가 많은 사람들이 소리없이 과오를 범하기 시작하는 곳이다.
이 마지막 질문에 그들은 아니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오직 단호하게 그렇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이 육적인 몸으로 계속 머물러 있는 한 그렇다 라는 대답을 계속 단호하게 주장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심한 사람의 육신이 여전히 죄있는 육신, 한낱 죄있는 육신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주장할 때에
그의 육신에는 선한 것이 없다는 것을 완전히 확신하므로 그 육신을 조금이라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오로지 육신이 아닌 것, 곧 하나님의 성령을 신뢰하고 그의 능력과 소망의 근원은
전혀 육신에 있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뿐임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므로 줄곧 육신을 경계하고 의심하고 완전히 불신하기 때문에
그 육신으로부터는 어떤 선한 일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육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충동이나 생각을 무자비하게 물리치고 박살을 낼 준비를 한다.
그러므로 그는 조금도 실패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승리에서 승리로 힘에서 힘으로 전진하여 나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개심할 때에
우리의 옛 영이 새 육신으로 옷입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옛 육신 속에 새 영을 두는 것이다.
이것은 곧 옛 마음에 새 육신을 주는 것이 아니고 옛 육신에 새 마음을 주는 것을 말한다.

구원과 승리는 인성을 없애버림으로 얻는 것이 아니고 인성을 굴복시키고 지배하기 위하여
신의 성품을 받음으로 얻는 것이다. 이것은 죄있는 육신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육신에 있는 죄를 정복하고 정죄하기 위하여 죄없는 성령을 받는 것을 말한다.
성경은 너희는 이 육신을 입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육신이니라고 말씀하지 않고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말씀한다.(빌 2:5)

성경은 너희는 오직 육신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하지 않고
"너희는 ...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한다.(롬 12:2)
우리는 우리의 육신을 새롭게 함으로 승천하게 될 것이지만
그러나 그보다 먼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주 예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살과 피와 인성 곧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의 죄있는 육신과 똑같은 육신을 쓰시고
그 안에 있는 신의 마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신의 능력으로 "육신에 죄를 정하"셨다.(롬 8:3)
그러므로 거기에는 우리의 구원이 있고(롬 7:25) 거기에는 우리의 승리가 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육신의 죄됨을 보고 실망하지 말라.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영의 빛과 그리스도의 마음의 분별력에 의해서만이 육신의 죄됨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육신의 죄됨을 많이 보면 볼수록 성령을 더욱 더 받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확실한 시금석이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죄가 많음을 볼 때에 우리가 많은 죄를 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을 충만히 가진 것을 인하여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죄가 많은 곳에는 은혜가 더욱 넘치며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 한 것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는
보증의 말씀을 알기 바란다.(롬 5:21) (리뷰 앤드 헤랄드 1899년 4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