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존하고 오직 그 말씀이 그 말씀하는 일을 이루도록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존하고 오직 그 말씀이 그 말씀하는 일을 이루기를
기대함으로 의롭게 되는 의를 말한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믿음에 의하여 얻는 의이다.
왜냐하면 칭의는 의롭다고 선언함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오는 의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스스로 성취하는 능력이 있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다.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오직 말씀으로 성난 바다를 잔잔케 하고 나병 환자를 깨끗하게 하고 병자를 치료하고
죽은 자를 일으키고 죄를 용서하셨다. 여기에서도 역시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도다"는 말씀이 성취되었다.

태초에 창조하실 때에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으며
땅에서 "다만 말씀으로만" 하신 이 같으신 분이 말씀으로 하나님의 의를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신다.
모든 사람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의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라."(롬 3:25)

태초에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세워 만물을 존재하도록 하는 말씀을 선포하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말씀만을 하시면 만물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재창조가 되는 구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세워 의의 말씀을 하시도록 하셨다. 그리스도께서 말씀만 하시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의 말씀은 창조하실 때에 하신 말씀이나 구속하실 때에 하시는 말씀이 다같은 말씀이다.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 11:3)

전에 모든 세계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는 지금 모든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재료가 전혀 없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세우시고 모든 세계와 그것을 구성하는 재료를 창조할 말씀을 하시도록 하셨다.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도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 전에는 모든 세계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가 말씀하신 후에 모든 세계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을 하시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 말씀이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 없었던 것을 존재하도록 할 수 있다.

인간의 생애도 이와 똑같다. 인간의 생애에는 의가 없다. 인간은 그의 생애에 나타날 수 있는 의가 그에게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의를 주시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세우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말씀으로 캄캄한 흑암같은 인간의 생애에 의가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에게는 이 의가 있게 되었다.
말씀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의나 또는 의를 창조할 수 있는 어떤 것이 그에게 없었지만
말씀을 받은 후에는 완전한 의와 그 의를 샘솟게 하는 원천이 바로 그에게 있게 되었다.
믿음으로 받은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태초에 창조할 당시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세계를 창조하신 것과 똑같이 그 말씀하시는 바를 행하도록 기대하고
그 말씀하시는 일을 이루도록 의존할 때에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인간과 그의 생애에 의를 창조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진다.

말씀 자체가 의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고 의존함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의롭게 되었음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롬 5:1) 그렇다. 주님을 찬양하라.
그러므로 이 복된 말씀을 먹고 사는 것이 믿음을 기르는 것이다. (리뷰 앤드 헤랄드 1899년 1월 17일)